우린 이렇게 살아요--김종호, 박종희집사 가족

  • 박대봉
  • 조회 3776
  • 2호
  • 2006.03.28
<김종호.박종희 집사 가족>

1막을 끝내고, 이제 2막을 시작하며....
교회와 전혀 상관이 없을 것 같은 청년이 어느 날 교회에 나갔습니다. 몇 년 후 학교 때 꼴찌였던 청년은 교회에서도 꼴찌가 되었습니다.
"자네 아직도 교회에 다니고 있었나?" 장로님의 핀잔을 들으면서도 교회 출석율은 한달에 두번을 넘어서질 못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여름수련회 기도회 시간이었습니다. "혹시 이 자리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하나님께 달라고 기도해봐" 부목사님의 장난같은 이야기에 솔깃한 28살 청년은 이제 스물살의 어린 여형제를 달라고 기도 했습니다  "하나님 믿는 여자는 잔소리가 많아서 싫거든요.... 근데, 꼭 믿는 여자와  결혼해야 한다면 저 여형제를 주십시요!" 하나님이 그 기도를 엄청 기쁘하셨는지, 그 다음날부터 서로 좋아하기 시작하여 다음해에 결혼을 하게 하셨으니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일뿐입니다.

진주까지 학교를 다니고 있던 집사람이 첫아이 승리를 가졌을 때는 기쁨보다 걱정이 앞섰습니다. 우리는 아는 것이 너무 없었고, 준비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준비가 없어도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은 모든 것을 예비하시는 분이라 우리의 집을 북면에 있는 부모님 집 옆에 건축하게 하시고 두 분 누님들까지 함께 그곳에 건축하게 하신지라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몇 년 후 집사람은 소망하던 대로 음악선생님이 되었고, 둘째 온유를 얻는 축복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처음 믿음생활을 시작했던 정든 교회를 떠나게 하셨고 지난 연말 이곳 명곡교회에 새 가족이 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지으신 축복의 책 속의 1막이 끝이 나고 이제 2막을 시작하고 있는 지금, 하나님이 우리의 이야기를 어떻게 써 가실지 두려움과 기대가 큽니다.

인생은 부메랑처럼 돌아오지 않는 것이기에 오늘도 더욱 더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고 싶은 김종호, 박종희 집사님 부부. 작년 9월에 명곡교회에 등록하여 이제는 헌 신자(?)가 되어버린 집사님 부부는 인생의 2막을 이곳에서 시작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면서 명곡의 지체됨을 너무도 기쁘게 생각하고 하루 하루를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다. 명곡의 교우들에게 받았던 따뜻한 손길을 이제는 새 신자들에게 같은 마음으로 동일하게 내밀려는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이들 부부는 슬하에 승리, 온유 두형제를 두고 있으며, 올해는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심장 가운데 더욱 다가가는 가정이 되고 또한 박종희 집사님이 거제도 거제여상에서 근무하며 주말부부로 지내고 있는 데 근무지를 창원으로 옮길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사랑이 충만한 이 가정이 올 한해 하나님이 어떻게 만들어 가실지 이 가정의 삶의 행적을 주목하며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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