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내의 비밀 조미료 ♣♡*

  • 김명철
  • 조회 2918
  • 일반
  • 2008.01.28
부인이 남편에게 신신 당부하는 말입니다.

"여보, 철제통 속을 절대 들여다보아서는 안돼요.
만일 당신이 약속을 어기신다면 다시는
맛있는 요리를 먹을 수 없게 될 거예요."

아내는 늘 선반에 놓아진 조그만 철제 통에 대해
남편에게 주의를 주곤 하였습니다.

그 철제 통에는 친정어머님께 물려받은
"비밀 조미료"가 들어있다는 것입니다.

그 부인은 그 비밀 조미료를 매우 아껴서 썼습니다.
아마도 너무 많이 사용하면 곧 없어져 버릴 것을
염려한 때문인 것 같습니다.

언젠가 남편도 아내가 그것을 뿌리는 것을 보았는데
가루가 너무 고와서인지 아니면 너무 조금만 사용하기
때문인지 눈에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삼십 년이 넘게 참아온 궁금증이
아내가 집을 비운 어느 날 걷잡을 수 없이
부풀어 올랐습니다.

남편은 몇 번씩이나 아내의 다짐을 떠올렸지만
머릿속 에는 온통 그 철제 통을 한 번
열어보고 싶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삼십 년이 흘렀는데 아내도 이해 해 주겠지"
남편은 큰마음 먹고 철제 통을 열었습니다.

너무 긴장한 탓에 손이 촉촉하게 젖었습니다.
철제 통 안이 드러나자 남편은 너무 깜짝 놀랐습니다.

거기에는 조미료가 있는 것이 아니라 한 장의 종이가
접혀있었습니다.

"저 종이가 도대체 무엇인가?"

궁금증을 갖고 종이를 펼쳐보니
장모님이 아내에게 주는 친필이었습니다.

"사랑하는 딸아,
무슨 요리를 하든지 사랑을 뿌려 넣는 것을 잊지 말아라.
특히 네가 힘들 때는
이 사랑의 조미료를 사용하도록 하여라."

아내가 힘들어 할 때
그 조미료를 사용하던 기억이 났습니다.

아내는 지치고 힘이 없을 때
어머니가 써주신 말씀을 기억하며
사랑의 조미료를 사용한 것입니다.

~새가족을 섬기시는 여러분들에게 사랑의 조미료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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